여드름 연고 고르다 분노 폭발 💥 뭐가 내 피부엔 맞냐고요!!
안녕하세요, 튤립 클리닉 성춘향입니다 😊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딱 마주한 상황이 있어요.
간단하게 커피 한 잔 마시려고 뚜벅뚜벅 내려갔는데,
입구에서 마스크 아래로 볼을 손으로 가리고 계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선생님… 여드름 연고 종류가 너무 많아서요.
어떤 걸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지금 하나만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
그 마음 너무 잘 알아요.
요즘 시중에 파는 여드름 연고만 해도 수십 가지,
거기다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전문약까지 포함하면
종류가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여드름 연고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
A부터 Z까지 깔끔하게 정리해드릴게요.
🌿 1. 여드름 연고는 크게 3계열만 이해하면 된다
여드름 연고 종류가 많아 보여도
약국이나 올리브영 진열대를 보면
튜브만 쫙 깔려 있고, 이름도 다 비슷해서 진짜 헷갈리죠.
근데 사실 원리로 나눠 보면,
여드름 연고는 딱 세 가지 역할만 반복되고 있어요.

1️⃣ 염증을 가라앉히는 연고
→ 이미 빨갛게 부어오른 여드름, 눌러보면 아픈 것들을 ‘진정시키는 역할’이에요.
말 그대로 “불 난 데 불끄기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2️⃣ 모공 막힘(각질)을 풀어주는 연고
→ 겉으로는 막 티 안 나는데, 오돌토돌한 좁쌀·화이트헤드 같은 애들.
이건 염증이 아니라 “빠져나갈 길이 막힌 상태”라,
막힌 길을 뚫어주는, 일종의 ‘배수공사’ 역할을 합니다.
3️⃣ 항생제·복합 연고
→ 염증이 한 번에 여러 개 터졌거나,
빨리 잡고 넘어가야 할 상황에서 “강하게, 단기간에 눌러주는 용도”로 쓰여요.
그래서 보통은 다른 연고랑 섞이거나, 특정 기간만 쓰도록 안내되는 경우가 많죠.
이 세 그룹만 머릿속에 들어있으면,
이제 약국·올리브영에서 제품을 봐도
“아, 이건 불끄는(염증) 라인이구나”
“이건 모공·각질 정리 쪽이네”
“이건 항생제 섞인, 단기용이겠네”
이렇게 역할이 먼저 보이기 시작해요.
이제 하나씩,
어떤 성분들이 각각 어디에 속하는지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
🔥 2. 염증 줄이는 연고 — ‘빨갛고 아픈 여드름’에 쓰는 타입
여드름이 빨갛고 만지면 욱신하는 단계라면
여드름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겉에서만 보이는 오돌토돌이 아니라,
빨갛게 부어오르고 눌렀을 때 욱신하는 ‘염증 단계’가 와요.
이때는 단순 각질 제거로는 해결이 안 되고,
피부 안쪽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필요해요.
그 역할을 하는 대표 성분이 바로
**벤조일퍼옥사이드(BPO), 아젤라익산, 살리실산(BHA)**계열이에요.
각자 성격이 완전 달라서
어떤 날 어떤 걸 써야 할지 구분하면 훨씬 쉬워져요.

💥 ① 벤조일퍼옥사이드(BPO) — “불 났을 때 바로 소방차 부르는 느낌”
BPO는 염증 여드름 치료에서 가장 강력하고 속도 빠른 성분이에요.
🔍 언제 쓰면 딱 맞는가?
- 빨갛고 볼록하게 올라온 염증성 여드름
- 만지면 욱신·쿡쿡 아픈 여드름
- 여러 개가 연달아 올라올 때 (폭발기)
- 생리 전후 갑자기 여드름 폭증하는 시기
이런 때는 BPO가 진짜 즉각적인 도움을 줘요.
⭐ 장점
- 여드름균(P.acnes) 자체를 죽여버리는 역할
-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힘
-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지는 느낌”이 비교적 빨리 옴
⚠ 단점
- 피부가 예민한 날엔 따가움·건조함이 있을 수 있음
- 옷·수건에 닿으면 표백됨 → 하얀 패치 생김 😅
💡 사용 팁
처음부터 넓게 바르지 말고
“점 찍듯 소량 → 적응 후 넓게”
이렇게 단계적으로 바르는 게 훨씬 자극이 적어요.
🌾 ② 아젤라익산 — “예민한 피부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진정형 연고”
아젤라익산은 BPO처럼 빠르게 확 잡아주는 느낌보다는
일상적으로 무난하게 쓰면서 붉은기·자국을 완화하는 타입이에요.
🔍 언제 좋냐면요:
- 붉은기 많은 여드름
-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민감성 피부
- 여드름이 가라앉고 난 뒤 붉은 자국이 오래가는 타입
- 임신·수유 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쓰고 싶을 때

⭐ 장점
- 붉은기를 확실히 눌러주는 효과
- 여드름 자국(색소) 완화
- 민감 피부도 비교적 잘 견딤
- 지속적으로 쓰면 피부 전체 톤이 차분해지는 느낌
⚠ 단점
- 효과가 천천히 올라옴→ “빨리 가라앉히고 싶다!” 하는 단계에는 BPO보다 약하게 느껴질 수 있음
🍋 ③ 살리실산(BHA) — “붉음기 + 피지를 동시에 잡는 정리 요원”
BHA는 여드름 성분 중에서도
모공 속 기름과 각질을 정리하는 역할이 가장 강해요.
그래서 붉은 미세 염증과 번들거림이 같이 있는 피부에 좋습니다.
🔍 이런 상황이면 정말 찰떡
- 좁쌀여드름(화이트헤드)
- 블랙헤드
- 마스크 때문에 턱 주변이 자주 뒤집히는 경우
- 피지 폭발하는 날
- 코 옆 끼임 + 모공 정리 필요할 때
⭐ 장점
- 모공 속까지 침투해서 기름·각질 정리
- 가벼운 붉음기는 빠르게 완화
- 전체 피부결이 매끈해지는 느낌
⚠ 단점
- 건조한 피부는 더 건조해질 수 있음
- 민감도가 높은 날엔 따가움 있을 수 있음
💡 팁
BHA는 T존 위주 / 문제 부위 위주로 부분 사용하면 훨씬 안정적이에요.
✨ 핵심 정리
- 🔥 빨갛고 아파요 → BPO
- 🌾 예민하고 붉어요 → 아젤라익산
- 🍋 오돌토돌 + 피지 많아요 → BHA
이렇게만 기억하면
약국에서 어떤 연고를 집어야 하는지 훨씬 쉽게 판단할 수 있어요.
✨ 3. 모공 막힘(각질)을 푸는 연고 — 레티노이드 계열
여드름이 생기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 ‘모공이 막히는 것’이에요.
겉으로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
안쪽에서는 각질과 피지가 쌓여 길이 막혀버린 상태죠.
그래서 여드름 치료에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보다 먼저,
“막힌 길부터 뚫어주는 작업”이 필수예요.
마치 집을 고치기 전에 기반공사부터 하는 것처럼요.
그 기반공사를 해주는 게 바로 레티노이드 계열입니다.
대표적으로 트레티노인, 어댑틸렌, 레티날(레티날데하이드)이 있고
각자 성격이 조금씩 달라요.

⚡ ① 트레티노인 — 여드름 치료의 ‘정석 교과서’ 같은 존재
트레티노인은 레티노이드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효과를 가진 성분이에요.
🔍 이런 상황에서 특히 잘 맞아요
- 오돌토돌한 좁쌀여드름
- 턱·볼 모공 막힘이 반복되는 타입
- 여드름이 주기적으로 계속 올라오는 피부
- 화이트헤드·블랙헤드 개선이 필요할 때
막힌 모공을 뚫어주고
피지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탁월해요.
⭐ 장점
- 효과 확실
- 치료 속도 빠름
- 재발 여드름 예방에도 도움
⚠ 단점
- 초기 자극 꽤 있음 (당김, 따가움, 각질)
- 적응 기간이 꼭 필요
💡 사용 팁
“조금씩, 천천히, 보습 듬뿍.”
민감하다면 격일 사용 + 수분크림 레이어링 조합이 필수예요.
🌙 ② 어댑틸렌 — ‘트레티노인보다 순한데 효과는 꾸준한’ 현실적 선택
어댑틸렌은 트레티노인보다 자극이 훨씬 적어서
민감한 피부도 비교적 잘 견디는 편이에요.
🔍 이런 분께 찰떡
- 트레티노인은 너무 따갑고 부담스러운 분
- 여드름이 자주 반복되지만, 자극에는 민감한 타입
-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싶은 사람
- 화장품 라인에 들어간 레티노이드부터 시작하고 싶은 사람
⭐ 장점
- 트레티노인 대비 자극 적음
- 꾸준히 쓰면 모공·좁쌀 정리에 효과 확실
- 스킨케어 루틴에 편하게 들어감
⚠ 단점
- 트레티노인만큼 빠른 속도는 아님(하지만 안정적이고 꾸준한 개선!)
🌼 ③ 레티날(레티날데하이드) — ‘요즘 가장 많이 찾는 부드러운 레티노이드’
레티날은
레티노이드 중에서도 자극은 낮추고 효과는 유지한 타입이라
요즘 정말 많이 사랑받고 있어요.
🔍 이런 사람에게 딱
- 레티놀은 효과가 약하고트레티노인은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
- 피부가 민감하지만 레티노이드 입문하고 싶은 분
- 모공·피부결·톤까지 한 번에 개선하고 싶은 타입
⭐ 장점
- 자극 거의 없음
- 피부결 정돈 효과 굿
- 미세한 톤 개선까지 부드럽게 도움
- 레티노이드 초보자에게 가장 진입장벽 낮음
⚠ 단점
- 강력한 여드름 폭발기에는 단독 사용 효율이 떨어질 수 있음→ 대신 장기적으로 피부 ‘바탕’을 정리하는 데 강함!

✨ 핵심 요약
- 빠르고 강한 효과 → 트레티노인
- 순하게 꾸준하게 → 어댑틸렌
- 부드럽게 입문 + 피부결 개선 → 레티날
레티노이드는 ‘누가 썼냐’보다
“얼마나 천천히, 꾸준히, 보습을 같이 하느냐”가 더 중요해요.
🧪 4. 항생제·복합 연고 — 단기적으로 확 잡아주는 ‘응급 진정 라인’
여드름이 어느 정도 심해지면
집에서 쓰는 연고만으로는 진정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특히 붉고 큰 염증이 갑자기 폭발하듯 올라오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염증을 눌러주는 치료가 필요해요.
이때 피부과에서 단기 처방으로 사용하는 라인이
바로 항생제·복합 연고예요.
대표적으로
- 클린다마이신
- 에리트로마이신
- 항생제 + BPO 복합 연고이 세 가지가 가장 많이 쓰여요.
💥 언제 이 라인이 필요할까?
- 여드름이 갑자기 크게 붓고 뜨겁게 아플 때
- 염증이 여러 개 동시에 올라오는 급성기
- BPO·아젤라익산만으로 안정이 잘 안 될 때
- “이번 것만 빨리 가라앉혔으면…” 싶은 상황
이런 단계는 모공 막힘을 푸는 것보다 먼저 ‘불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항생제 계열이 가장 빨리 효과를 보여줘요.
🌿 복합 연고를 많이 쓰는 이유는?
항생제 단독보다
“항생제 + BPO” 조합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 항생제 → 염증 잡음
- BPO → 여드름균 내성 방지 + 시너지 효과
그래서 최근에는 단독 항생제보다는
복합 처방이 1순위인 경우가 많아요.
⚠️ 하지만 중요한 점 — 장기 사용은 절대 금물
항생제는 효과가 빠른 대신
내성문제가 있어요.
오래 쓰면
약이 더 이상 듣지 않고
여드름이 오히려 더 난치성으로 변할 수 있어요.
그래서 피부과에서 권장하는 방식은:
- 단기간(보통 1~2주)
- 염증이 심한 단계에만
- 집중적으로 사용
이렇게 “응급 진정용”으로만 쓰는 게 원칙이에요.

🌷 마무리하며
여드름 연고는
‘빨리 낫는 약’이 아니라
내 여드름 원인을 정확히 맞추는 약이에요.
같은 연고라도
어떤 피부에는 효과가 빠르게 보이고,
어떤 피부에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연고 뭐가 좋아요?”보다
“내 여드름이 어떤 타입인가요?”가 먼저예요.
피부는 정확하게 맞춰주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반응합니다 😊
다음 A to Z 시리즈도 곧 이어갈게요!